공포 · 미스테리

[스크랩] 웃대 독방님의 실화

싸이코섹슨족 2017. 3. 6. 19:45

안녕하세요. 웃대 눈팅만 하다가 공게 보면서 제가 겪고있는 기이한 일을 한번 써보려 합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하고 있는 20대 초반의 청년 입니다.

본래 귀신이 있다고 믿고는 있지만 가위같은 것이 눌려도 오히려 귀신을 보려고

눈을 부릅뜨고 찾기까지 하는 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 꺼놓고 이어폰으로 공포물 받아서

자주 보기도 하지요. 여기서 제가 이런 말씀을 서두에 쓰는 이유는 헛것을 보고 귀신으로

오인해서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이제 본론을 말하겠습니다...

사건은 약 두달전에 아는 형님이 지방에서 일하다가 얼굴이나 한번 보자면서 제가 살고있는

지역으로 올라 오셨을때 였습니다. 그때도 요즘 날씨처럼 비가 몇일 동안 내리고 있었드랬죠.

여하튼 오랜만에 형님도 보고 못나눈 이야기도 할겸 술한잔을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 가고, 아는 분들이 몇분 더 오셔서 노래방까지 갔다가 나와보니

시간이 벌써 3시 정도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아니, 정확히 기억하기로는 2시 40분쯤

이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편의점에 담배를 사러갔다가 벽에 걸려있는 전자시계를 봐서 기억합니다.

각자 헤어짐의 인사를 하고 마지막으로 콜을 불러 형을 보내드리고 저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술집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보통 보도로 걸어가면 20분 거리인데 가로질러 있는

놀이터의 철장을 넘어서 가면 10분 가량 단축할 수 있었기에 생각해 볼 것도 없이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근데 한가지 그 놀이터가 좀 혐오스러운 것은 바로 폐허가 된 5층 짜리 아파트에 있는

놀이터 라는 것입니다. 일명 흉가터라고 하지요. 그쪽에는 가로등도 없습니다. 놀이기구를 보면

거의 페인터 칠이 벗겨지고 녹이 슬어서 낮에도 애들이 거의 찾아 오지 않는 곳이였지요....

놀이터 주변에는 사람들이 무단으로 버려놓은 가전 제품이나 가구들이 둘러 싸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근데 서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별로 무서움을 안타는 놈인지라 서스럼없이 철장을 넘어

그네들을 지나치고 그곳에서 벗어나고 있었을 쯔음 이었습니다....

놀이터를 벗어나 집쪽으로 나가려면 한 곳밖에 나갈 길이 없는데(버려놓은 쓰레기들이 쌓여있어서)

그쪽에 왠 여자 한명이 서있더라구요. 주변이 어두워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팔을 길게

늘여뜨리고 비를 그대로 맞고 있는 모습만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여자를 보니까 나도모르게

다리가 멈춰지더라구요.... 솔직히 처음에는 귀신이라고 생각 안했습니다. 그냥 미친 여자나

겁대가리 없는 중,고딩들이 지나가는 사람 놀래킬려고 저 짓하나 생각했었죠. 그도 그럴것이

위에 흰색 블라우스에 교복같이 보이는 치마를 입고 있었으니까요...

근데 가만히 서있는 저한태 다가 오더라구요. 향하는 방향을 보니 분명 저한태 오고 있는 것임을

알수있었죠. 그때 확신했습니다. 그냥 미친 여자라고... 근데 그게 아니더군요...

거의 4미터 남짓 남겨두고 그여자 얼굴을 봤는데 진짜 뻥 뚤려 있었습니다. 얼굴이...

소리도 안쳐지더라구요. 뛰고 싶은데 뛰면 뒤에서 따라와서 죽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뛰고싶었는데 머리는 뛰라고 외치는데 몸은 안따라 주더라구요. 지금 생각해 보면

뛰면 죽는다 라는 것이 나도 모르게 몸에 베어져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있는 와중에 서서히 온몸에 근육이 경직 되는걸 느꼈습니다. 특히 우산 쥐고 있는 팔이

상당히 아프더라구요.

거의 1미터 정도 다가왔을때는 그냥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소름이 장난 아니게 돋더라구요...

사실 얼굴이 까맣게 뚤려 있기에 귀신이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 믿질 않았지요. 어두워서 잘못

봤으려니 했습니다....

근데 한참이 지나도 아무일이 없는 겁니다. 근데 그거 아십니까?

신체에 접촉이 없으니 더 미칠지경이겠는 겁니다...

이말인즉슨 분명 사람이 아니라는 거지요.... 미친년이라면 칼로 찌르던 뭘 하던 할꺼 아닙니까?...

눈뜨고 확인을 하고 싶었으나 눈 뜨면 바로 얼굴앞에 있을 것 같아서 못뜨겠더라구요..

차라리 기절했으면 나았겠지요.. 그때만큼 담력이 좋은 날 원망한 적이 없었을겁니다..

시간이 계속 지나도 아무일이 없자 경직된 몸이 서서히 풀어지더라구요. 허리가 무진장 아팠습니다.

이대로 있다가는 아무것도 안될 것같아서 일단 눈을 감은채 앞으로 뛰었습니다. 우산 같은건 내팽개쳐

버리고 말이죠.. 두발 자국 정도 내디뎠을때 눈을 떴을겁니다. 다행이도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근데 병신같은게 그대로 달려가면 될것을... 아 진짜 왜 그랬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는데..

뒤를 돌아 본겁니다....

아 지금 생각하면 진짜 소름이 계속 돋는데.. 진짜 육상선수 달리는 것마냥 저를 쫒아 오는 겁니다.

나도 모르게 으아아아 하는 소리가 쳐지고 진짜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가까이 따라 붙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다행이도 그 폐허 된 아파트입구에서 나와

가로등 있는 곳으로 나왔습니다. 그곳에서 벗어났어도 미친듯이 달렸죠 상가 쪽으로 달렸습니다.

근데 새벽 3시라 열려있는 상가가 없더라구요. 도저히 못뛰겠어서 넘어졌습니다. 그때 다리가 접질렸죠...

심장은 터질것 같고.. 뒤를 보니 다행이도 그 귀신인지 미친년인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를 쫄닥 맞고 여차저차 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토나올 것같기도 해서 그냥 현관앞에서 뻗었습니다.

어머니가 깨워서 일어났는데 아침이더군요.. 얼마나 술을 처 마신거냐고 욕을 먹었긴 했지만

그날 사실 맥주 1000cc 밖에 안마셨습니다... 다리를 접질려서 몇주 고생했지요.

이것이 '그것'과 처음 마주한 날입니다....

그 이후로 몇번 더봤드랬지요...

다른 일들을 읽고자 원하신다면 써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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